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다양한 식품 및 음료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스파탐이 포함된 제품 소비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오늘은 아스파탐이란 무엇이며 발암물질 분류의 의미와 안전성과 한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아스파탐이란
설탕 대체물로 널리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아스파르타산과 페닐알라닌의 두 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단맛이 나면서도 열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소주, 막걸리, 청량음료, 추잉껌, 디저트, 요구르트, 무설탕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 및 음료 제품에 사용됩니다.
아스파탐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상당한 칼로리를 추가하지 않고도 단맛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설탕 섭취를 줄이거나 체중을 관리하려는 개인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됩니다.
2. 발암물질 분류 의미
아스파탐은 1970년대 미국 식품의약국이 인공감미료로 승인한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쓰여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암가능물질 2B군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발암가능물질 2B군은 WHO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분류하고 있는 발암물질 5등급에서 3번째 등급입니다.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다음과 같이 발암물질을 5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군 | 발암물질 |
2-A군 | 발암 가능 물질 |
2-B군 | 발암 가능 물질 |
3군 | 발암 미분류 물질 |
4군 | 비발암 추정 물질 |
첫 번째 등급 1군은 석면, 술, 담배, 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이 해당되며, 암과 연관이 있다는 근거자료가 충분합니다. 2번째 등급은 인체 연구는 부족하지만 동물 연구는 충분한 경우로 튀김요리, 소와 돼지를 비롯한 붉은 고기가 해당됩니다. 이번에 WHO에서 아스파탐에게 적용한 3단계 발암가능물질 2B군은 암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암과 연관이 있다는 인체 연구 자료는 동물 실험 결과도 충분히 않는 것으로 자동차 연료, 전자파 등이 포함됩니다.
WHO가 아스파탐을 주목한 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제로슈가 열풍 때문입니다. 칼로리를 줄이고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아스파탐을 넣는 업체가 많은데 효과나 부작용은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자 WHO는 설탕을 비롯한 임공감미료는 체중조절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엔 발암가능 물질 지정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아스파탐의 위해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한 연구팀이 10만 명의 식단, 생활 방식 등을 분석해 평소 아스파탐을 많이 먹은 참가자가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암 발생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겁니다.
3. 아스파탐 하루 섭취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가 아스파탐의 사용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섭취량으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파탐 하루 섭취량은 40mg/kg/일 (체중 1kg당 40ml)입니다.
즉, 이 한도 내에서 아스파탐을 섭취하는 것은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평생 섭취하더라도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60kg 성인이 아스파탐 일일 섭취 허용량에 도달하려면 하루에 약 55캔(250ml)의 제로 콜라를 섭취해야 하는 양입니다.
4. 아스파탐 안전성 우려 낙인
WHO는 아스파탐 과다 섭취는 안전하지 않다면서도 발암 위험 초래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혀 연구 한계도 인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현재 아스파탐 섭취 수준에서 안정성 우려가 없으므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소비자들은 아스파탐이 첨가되어 있는 식품을 먹는데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움직임의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아스파탐의 대체 인공감미료는 수크랄로스와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등 이미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다른 인공감미료 사용량만 늘리면서 사실상 달라진 건 없는 '無아스파탐 마케팅'만 난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지나친 공포를 갖기보다는 실제 아스파탐이 암 발생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지 연구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아스파탐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되지만 발암 위험이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파탐의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스파탐은 영양가가 거의 없고 과도한 섭취가 식습관을 혼란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용과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