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현상이지만, 때로는 질병과 관련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 피로는 일상생활에서 운동, 스트레스, 환경요인 등으로 발생하는 피로입니다. 예를 들어 긴 시간 동안의 신체적 노동이나 정신적인 스트테스로 인해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올바른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피로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적 피로는 어떤 질병이나 신체적인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입니다. 오늘은 병적 피로 원인, 의심 증상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피로가 피로를 부르는 습관
1.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
운동을 하면 피로 물질이 나오는데 이때 피로한 것은 건강한 피로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피로가 사라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성피로 환자에게 가벼운 운동을 권하면 몸이 날아갈 거 같다고 말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해결책 : 하루 20분은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2. 커피나 차를 마시는 습관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차가 문제입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이 즐겨 마실텐데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야간작업을 하거나 시차적응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마시게 되는데 문제는 카페인의 도움을 일시적으로 받을 수 있겠지만 이것이 계속 축적이 되면 이로 인해서 수면이 부족해져서 피로감이 중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면 아데노신 수용체 민감도가 증가하여 각성 효과가 사라지면서 졸음과 피로가 증가할 수 있고, 또 카페인은 내성이 생길 수 있어서 각성효과가 줄어들어서 커피를 점점 더 많이 마시게 되고 탈수 위험이 올 수 있습니다. 밤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밤중에 소변을 볼 수 있어서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해결책 : 커피 마신 양만큼 물 한잔 더마시기
3.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
단 음식이 모두 몸에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이 먹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늘 먹는 밥, 빵, 떡은 탄수화물입니다. 이것이 몸에서 소화가 되면 포도당이 되는데 포도당 하고는 달리 음료수에 단맛을 내는 것이 과당과 설탕입니다.
이 과당과 설탕이 몸에 해롭습니다. 왜냐면 과당과 설탕은 몸에 들어가면 바로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먹게 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에 힘도 나는데 금방 소모되어 없어져버립니다. 그래서 과당 찾고 설탕 찾는 게 반복될 수 있습니다. 더 문제는 과당과 설탕은 간에서 지방 생성을 촉진하게 됩니다. 스위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남자 1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포도당으로 만든 음료수 그리고 과당이나 설탕으로 만든 음료수를 섭취하게 했더니 두 군에서 차이가 생겼습니다. 간의 지방 생성이 과당과 설탕으로 만든 음료를 섭취했을 때 더 심해지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당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해결책 : 간식은 과일, 채소, 견과류
4. 스트레스를 풀지 않는 습관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에서 여기에 대한 반응을 합니다. 혈압을 올리고, 혈당을 올리고 이러면서 어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호르몬 변화가 오는데 이러면서 몸에 염증반응이 생기고 이게 자꾸 반복이 되거나 만성적으로 가면 피로감이 오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만성 피로를 해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해결책 : 규칙적인 생활 하기
병적 피로 원인
1. 모든 피로는 간 때문이다?
맞기도 하고 일부는 틀리기도 합니다. 간이 많이 나빠지면 환자분들이 굉장히 피로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간은 일을 잘하는 화학 공장 같아서 몸에 노폐물이 생겨도 잘 처리해 냅니다. 그래서 대부분 간 수치가 많이 높지 않을 때는 피곤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이 나빠져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매년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해서 간 수치가 올라가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손상을 평가할 때 AST와 ALT 수치를 보게 됩니다.
상태 | AST 수치 | ALT 수치 | 감마 GTP 수치 |
정상 | 11-40 | 6-43 | 남성 11-63 |
여성 8-35 | |||
주의 | 40-100 | 43-100 | 남성 65이상 |
여성 35이상 | |||
위험 | 100이상 | 100이상 | 90이상 |
간수치가 40이 넘으면 간에 이상이 있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100 이상 넘어가게 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간수치가 200이 넘어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검사를 해서 간수치가 200이 넘는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40-200 사이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간과하고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반복되면 금방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간경화로 진행하게 됩니다. 간경화가 생기면 간수치가 오히려 정상이 됩니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고 방치하다가 간암이 되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불행한 일이 생기기 때문에 미리미리 간기능 검사를 매년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2. 쌓이는 노폐물, 만성 신부전 때문
요즘엔 만성 콩팥병이라고도 부르는데 콩팥이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합니다.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기능을 하는데 콩팥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노폐물이 축적되어서 쌓이게 되면 이것으로 인해서 만성염증이 생기고 피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콩팥은 호르몬 작용을 하는데 콩팥기능이 감소해서 장애가 생기면 빈혈이 생기거나 활성비타민 B가 감소할 수 있고 콩팥의 전해질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고인산혈증이나 대사성산증이 생겨서 파로를 더욱더 악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콩팥병 때문에 생기는 피로감은 서서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부릅니다. 고로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인 것은 건강검진을 할 때 간단한 혈압측정, 혈액검사, 소변검사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사구체 여과율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수치에 따라서 5단계로 나눕니다. 1단계가 가장 좋은 단계입니다. 5단계가 가장 나쁜 단계인데 4 단계까지는 중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서 봤더니 이미 5단계까지 되어서 5단계가 되면 투석이나 이식과 같이 돌이 킬 수가 없어서 새로운 치료법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진행되기 전에 미세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점검해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만성 콩팥병>
단계 | 사구체 여과율 | 의미 |
1 | 90이상 | 콩팥은 손상됐지만 콩팥 기능은 정상 |
2 | 60-89 | 콩팥 기능이 다소 낮은 상태 |
3 | 30-59 | 콩팥 기능이 감소되어 있는 상태 |
4 | 15-29 | 콩팥 기능이 매우 감소되어 있는 상태 |
5 | 15미만 | 콩팥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 |
3.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혈당 때문
당뇨병은 피로와 관련이 많습니다. 동반된 질환 중에 지방간도 있고 만성 콩팥병도 피로를 유발합니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당뇨병이 있으면서 당뇨약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혈당이 많이 올라갔다가 쭉 떨어질 때 단 게 당기면서 피로감을 느낍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당뇨관리를 하면서 혈당이 과도하게 떨어져서 저혈당이 올 때입니다. 특히 연세 드신 분의 경우에는 혈당이 떨어져도 잘 못 느낍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혈당 때문에 기운이 없고, 피로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당뇨병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데 피로가 심하다면 혹시 저혈당은 아닌지 있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암의 전조 증상 때문
암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소멸성 질환입니다. 물론 암의 종류에 따라서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부분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 광장한 피곤함과 몸무게 감소입니다.
3개월 사이에 10% 이상의 몸무게가 감소되는 경우, 그리고 극심한 피로가 느껴질 때 암의 전조 증상이라고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땐 꼭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암의 위험인자이고 피로감과 몸무게 감소는 암의 전조증상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병적 피로 알 수 있는 방법
피로할 때마다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콩팥병인 경우에는 간단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만으로도 콩팥 기능의 상태를 추정할 수가 있기 때문에 추천을 하며 피로한 증상이 있을 때 피로한 증상 더하기 동반한 증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적 피로 의심 증상
1. 피로와 어지럼증
어지럼증이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콩팥 기능이 4-5단계 진행을 하게 되면 콩팥으로 인해서 신성 빈혈이라고 해서 콩팥 때문에 생기는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콩팥에서 적혈구를 만드는 신호를 보내주는 조혈호르몬이 나오는데 그것이 콩팥기능이 감소함에 따라서 호르몬이 줄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런 빈혈이 적절하게 조절이 되지 않으면 빈혈 때문에 심장 기능이 나빠지게 되고 심장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다시 심장신장증후군이라고 해서 다시 콩팥을 나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빈혈은 몸에 산소공급을 하는데 산소 공급이 적절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세포 조직 내에 젖산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2. 피로와 피부질환, 가려움증
연세 있으신 분들은 점점 가려움증이 흔해지는데 실제로 질병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게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혈류가 저하되면서 신경이 망가지고 그러면서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 간질환이 있어도 해독 기능이 떨어지면서 가려움증이 증가할 수 있고 콩팥질환의 경우에도 노폐물 배출에 지장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성피로와 함께 가려움증 또는 이로 인한 피부질환이 생긴다면 혹시 질병에 원인이 없는지 병적인 원인은 이 없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3. 피로와 소화불량
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효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방분해를 위해서 담즙이 필요한데 간에서 바로 담즙을 만듭니다. 담낭은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기관입니다. 그래서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의 생성과 분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됩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오래되면 담즙의 성상이 바뀌어서 담석이 생기고 담석 때문에 급성 담낭염, 만성 담낭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피로와 부종
우리 몸에는 붓지 않게 해주는 물질이 단백질인데 콩팥이 나빠져서 단백질을 콩팥으로 잃어버리게 되어서 생기는 것이 단백뇨입니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부족해지게 되면 에너지대사작용이 생기고 만성염증이 생기고 근육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콩팥 때문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눈두덩이 주위에 부종이 생기거나 하지에 부종이 생기는데 순서가 발등부터 발목, 정강이, 허벅지 순으로 부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얼굴 쪽이 붓고 생활하다 보면 하지 쪽이 붓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 특히 소변에 거품뇨를 동반한 단백뇨가 있다면 콩팥병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이 나빠서 붓는 경우는 2가지 경우가 있는데 간이 커지는 경우,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오는 경우입니다. 간이 커지는 경우는 알콜성 간염이라든지, 급상간염, 암이 생겼을 때 간 자체가 커져서 오른쪽 윗배에서 간이 만져지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간이 망가져서 딱딱해지면 간으로 혈액이 못 가게 됩니다. 그 혈액은 결국 복강 내에 돌아다니게 되는데 혈관에 혈액이 많아지고 간이 망가져서 단백질 생성이 적어지면 혈관 안에 있는 삼투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혈관에 있는 혈장이 복강 내로 흘러들어서 결국 복수가 생기게 됩니다.
복수가 생기면 배도 나오고 하지부종이 생깁니다. 이것이 훨씬 더 위험하고 힘든 증상입니다. 이게 좀 더 발전하면 피가 식도나 위에 고이게 되면서 약한 혈관이 터지면서 입으로 피를 토하는 정맥류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상 피곤하다면 의심해야 할 병적 피로의 원인과 증상, 해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피곤함을 항상 경험한다면, 병적인 원인을 의심해야 합니다. 간 손상, 만성 신부전, 혈당, 암 전조 증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의사와의 상담과 정기적인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심리적인 지원도 피로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 피로로부터 해방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