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나 주변 지인들 이야기 속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신가요? 특히 대장암 이야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한국인 암 발병률 1위가 바로 이 대장암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음식, 앉아만 있는 생활 습관, 심지어 스트레스까지... 우리 일상 속 아주 익숙한 것들이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0년 동안 암 연구와 치료에 전념해 온 김의신 박사님은 "이제는 암을 두려워 말고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가 대장암 위험군인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꼭 알고 있어야겠죠?
지금부터
'대장암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대장암을 막기 위해 나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대장암 위험군
대장암은 오랜 시간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항목 중 해당되는 게 있다면 대장암 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으니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① 붉은 고기나 가공육(햄, 소시지 등)을 자주 먹는다
② 평소 야채나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다
③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
④ 배변 습관이 자주 바뀌거나, 혈변/점액변이 나온다
⑤ 복부 팽만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만성 피로가 있다
⑥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⑦ 50세 이상이다
⑧ 과음 또는 흡연을 자주 한다
⑨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 장 건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
우리 몸은 결코 말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 암처럼 무서운 질병이 자라기 시작할 때, 몸은 분명 작은 신호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그 신호를 알아차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혀나 구강에 생기는 이상 증상으로 암을 비교적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장 계통의 암은 증상이 거의 없다가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몸의 작은 변화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전조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① 이유 없이 계속되는 피로감
② 식욕은 정상인데도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③ 소변이나 대변 색이 평소와 다르게 변함
④ 지속적인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불편감
⑤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이 오래 지속됨
이런 변화는 단순한 피로나 컨디션 저하로 넘길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나'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잠시 멈춰서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여 보세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스트레스, 대장 건강 최대 적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 사실 하나.
스트레스는 장 건강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리 몸은 산성화 되고, 장내 유익균들이 죽게 되며, 나쁜 균이 장벽을 뚫고 간이나 폐로 이동해 염증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또 스트레스는 소화기관에도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위장이나 식도에 산이 과도하게 생기면 점막을 부식시켜 위염이나 궤양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위함, 식도암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췌장암 역시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만큼, 스트레스는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대장암, 예방법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을 조금씩 바꾸고,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노력만으로도 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①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비계, 탄 부위는 피하기
② 구워 먹기보다 쪄 먹기, 삶아 먹기
③ 고기 + 김치 + 채소 함께 먹기(발암물질 중화에 도움)
④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기
⑤ 야채, 과일, 잡곡 섭취 늘리기
⑥ 아침 식사 챙기기(생선, 달걀, 두부 등 단백질 위주 추천)
또한 40세 이후에는 소화 효소가 줄어들기 때문에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양을 줄이고, 위에 부담 주지 않는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은 마음에서부터 시작
우리 몸은 참 신기합니다. 단순히 기계처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몸의 기능까지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어,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장이 제대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기분이 좋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으면, 심지어 몸에 해로운 음식조차도 장이 나쁜 성분을 잘 흡수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믿기 어려울 수 있지만, 감정과 신체는 깊게 연결되어 있고, 이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또한, 긍정적인 생각이 우리 몸에서 특별한 호르몬을 분비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다이돌핀(Daidorphin)'이라는 호르몬은 엔도르핀보다 무려 4,000배 강력한 효과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다이돌핀은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심지어 암세포 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말 그대로 몸속에서 일어나는 기적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니 긍정적인 마인드가 단순한 기분 전환 그 이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회복하고 치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암, 이제는 무서워하지 마세요
암 환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암은 더 이상 '무조건 무서운 병'이 아닙니다.
김의신 박사님은 암을 만성 질환이자 전신 질환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마치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가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암이 생긴 국소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반면에 약물치료, 면역 치료, 호르몬 치료는 몸 전체를 다루는 치료법으로 전신 관리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에서는 암 진단을 받아도 감기나 당뇨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울거나 절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오히려 담담하게 치료와 관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의신 박사 "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배짱이 좋은 사람은 병에도 잘 안 걸리고, 걸려도 치료가 잘 됩니다. 단순하고 의사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이 치료 결과도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을 숨기고 혼자 앓는 경우가 많지만 암은 혼자 싸우는 병이 아닙니다. 가족, 친구, 이웃,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주변의 응원과 도움,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는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이 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몸 안의 '다이돌핀'이라는 좋은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기적 같은 회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마무리
암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두려움에 머물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내 몸과 마음을 살피고,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진짜 예방이자 치유입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나에게 집중해 보세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낸 나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거예요.
"오늘도 수고했어, 너 잘하고 있어."
이런 작은 마음의 습관이 쌓여 건강한 몸, 평온한 삶으로 이어집니다. 건강은 결국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