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를 붕괴 수준으로 몰아넣고 있는 마약, 펜타닐이 전 세계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부터 30대 사이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과다복용일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펜타닐과는 또 다른 형태의 신종 마약이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시아에 퍼지고 있는 좀비 담배라 불리는 신종 마약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에 퍼지는 새로운 위험, 좀비 담배의 정체
미국의 펜타닐 사태와 동시에, 최근 아시아에서는 이른바 "좀비 담배"라 불리는 신종 약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젊은이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거나 도로 위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하는 영상들이 다수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증상의 원인은 "에토미데이트(Etomidate)"라는 약물입니다. 원래는 의료용 마취 보조제로 사용되던 성분이지만, 최근 전자담배 형태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에토미데이트 과다 복용 증상
에토미데이트를 과다 복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① 팔다리 경련 및 근육 경직
② 보행 장애 및 균형 감각 상실
③ 의식 저하, 판단력 상실
④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현상
이 때문에 복용자들이 마치 좀비처럼 비틀거리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좀비 담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 형태라는 점에서 청소년과 젊은 층의 접근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수도권까지 확산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지역을 중심으로 에토미데이트 남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져 몸이 굳어버리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하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본 일본 정부는 2024년 5월, 에토미데이트를 '지정약물'로 분류해 사용 및 소지,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18명이 검거됐으며, 대부분이 10대와 20대였고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쿄에서 처음으로 20대 남성이 체포되며, 이 문제가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SNS 은어 판매, 합법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수법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교묘한 판매 방식이 확산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판매자들은 에토미데이트를 의료 용어 또는 은어로 표현해 합법적인 물질처럼 보이게 유도합니다. 이로 인해 젊은 층이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접근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역시 안전하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프로포폴 규제가 강화된 이후 대체 약물로 에토미데이트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코카인 등 기존 마약 단속이 강화되자 범죄 조직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했던 애토미데이트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 역시 '좀비 담배' 확산의 잠재적 위험국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결론
펜타닐이 미국 사회를 무너뜨렸듯, 에토미데이트 역시 아시아 전역에서 새로운 사회적 재앙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 형태, SNS 판매, 의료용 위장이라는 특성은 기존 마약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단속을 넘어, 정보 공유와 경각심 제고, 그리고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입니다.
'좀비담배'는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