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나 주변 사람들 중에 기억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나요? 치매는 초기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을 놓치면 치매가 급격히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의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치매 자가 테스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서서히 다가오고 있을지 모릅니다.
치매 초기 증상 빨리 확인해 보세요.
치매 초기 증상
치매 초기 증상은 기억력, 성격, 판단력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감각, 운동, 신경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1. 기억력 문제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4월 5일 날짜는 뚜렷하게 기억나지만,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또한 누구나 약속을 잊을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약속을 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 태울 수 있지만, 자꾸 반복된다면, 집 비밀번호를 잊을 수 있지만, 오래된 익숙한 집에서도 기억이 안 난다면, 또는 사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 그거, 그거"라고 표현한다면, 이는 초기 치매 증상일 수 있습니다.
주방에 왜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떠올리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날짜를 계속 물어보는 경우, 하루에 두세 번씩 "오늘 며칠이었지?"라고 반복해서 묻는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장소에 대한 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선 길에서 길을 잃을 수 있지만, 익숙한 집 앞에서 길을 잃는다면 초기 치매 증상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기억도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친하지 않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점점 가까운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자기 자신을 잃게 됩니다.
2. 성격이 변함
치매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억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성격만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학적으로 이러한 증상을 'BPSD'라고 부르며, 주요 증상으로는 무감동, 망상, 초조, 공격성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증상은 '돈을 훔쳤다' 거나 '밥을 안 줬다' 등의 망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무감동과 우울입니다. 초기 치매 환자들 중 무감동과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감동은 감정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고, 우울은 감정이 마이너스로 변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낚시를 좋아하던 사람이 갑자기 낚시에 흥미를 잃거나, 유튜브를 즐겨보던 사람이 유튜브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치매 초기 증상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에 대한 무관심도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감동과 우울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감동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위생 관리의 감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깨끗하게 유지하던 사람이 씻지 않거나, 옷을 빨아 입지 않거나, 방을 치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무표정이 자주 나타나며,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면 우울은 슬픈 감정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갑자기 가족이 보고 싶어 지거나,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죄책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수면 장애와 식욕 장애가 있으며,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음식을 덜 먹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감동과 우울 다음으로 제일 흔한 게 망상입니다. 특히 도둑망상과 외도망상 두 가지가 가장 가족을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네가 아침에 밥을 안 줬어". "네가 돈을 훔쳐갔지?" 같은 말을 하며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가족들에게는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3. 판단력 문제
평소에 아주 잘하던 계산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마트에서 5,000원 내고 2,400원짜리 콩나물을 샀는데 얼마를 거슬러 받아야 되는지 계산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교통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차를 운전하는 일이 너무 익숙해져서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실 매우 복작한 작업입니다. 이로 인해 접촉 사고를 내거나,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평소 잘 조작하던 경운기를 갑자기 어떻게 조작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밥솥이나 세탁기와 같은 익숙한 가전기기의 작동법을 헷갈리거나 지하철 환승과 같이 어디서 내려서 어디서 타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판단력 문제로 인한 초기 치매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 치매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감각(청각, 미각, 후각) 이상
귀가 잘 안 들리는 게 '나이가 들면서 귀가 먹는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후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5. 운동신경
어느 날부터 앉았다 일어날 때나 무언가를 가지러 갈 때 행동이 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 테스트
1. 경도인지장애 테스트
기억력 저하는 6가지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되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고, 성격 변화와 판단력 저하는 9가지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되면 비기억력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가까운 치매 안심 센터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1) 기억력 저하
① 최근 기억이 안 남
② 약속을 반복적으로 잊음
③ 집 비번을 잊거나, 냄비 불 끄는 걸 잊거나, 사물 이름이 기억이 안 남
④ 냉장고에서 뭘 꺼내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남
⑤ 날짜를 계속 물어보는 경우, 길을 잃는 경우
⑥ 먼 사람부터 잊는 경우
(2) 성격변화, 판단력 저하
① 무감동
② 우울
③ 망상
④ 초조
⑤ 공격성
⑥ 간단한 계산 실수
⑦ 잦은 교통사고
⑧ 익숙한 가전기기 작동법 실수
⑨ 지하철 환승하기 어려워함
2. 초기 치매 혹은 경도인지장애 초간단 자가 테스트
(1) 경도인지장애 테스트
1. 판단력 문제(교통사고 자주 일으킨다)
2. 취미활동 흥미가 떨어짐
3. 같은 질문 또 물어본다
4. 도구 / 기구 사용 서툴러짐
5. 날짜를 계속 헷갈림
6. 돈 계산이 잘 안 됨
7. 약속을 계속 깜빡함
8. 기억력이 더 떨어진다
2개 이상이면 경도인지장애(치매 전단계, 미니 치매)를 의심할 수 있으니 다음 자가 테스트를 해보거나 곧바로 치매 안심센터로 가시면 됩니다.
(2)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 (SMCQ)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차이
냉장고 앞에서 "뭘 꺼내려고 했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조기 치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결정적인 차이는 건망증의 경우 나중에라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혼자 생각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아, 냉장고에서 이것을 찾으려고 했구나"라고 기억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이러한 기억을 끝내 떠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것이 경도 인지 장애를 확정 짓는 유일한 기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까먹었던 것을 나중에라도 떠올릴 수 있으면 건망증이고, 끝까지 떠올리지 못하면 경도인지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확실한 진단 기준은 아니지만, 두 상태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치매 초기 증상과 초기 치매 자가 테스트,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가테스트를 통해 간단하게 초기 증상을 파악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나 가족 중 누군가가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꾸준한 두뇌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