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망률 1위 질환입니다. 매년 약 25만 명의 암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한국인의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8.1%에 이릅니다. 이러한 현실은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암 치료법의 개발과 적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가 처음 도입되면서 암환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입자 치료는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입자 치료에 대한 소개와 치료 대상 환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입자 암치료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나 탄소 입자를 높은 에너지로 가속시켜 암세포에 조사하는 혁신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입자 치료는 양성자를 이용한 양성자 치료와 탄소 입자를 사용하는 탄소이온선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입자 치료, X선 기반 방사선 치료 차이점
① X선 기반 방사선 치료
기존의 X선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X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이 과정은 마치 돋보기를 사용해 특정 지점을 태우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X선은 암세포에 도달하기 전후로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환자의 치료 결과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② 입자 치료
입자 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입자가 체내를 통과하면서 암세포에 도달했을 때 방대한 에너지를 방출하여,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이로 인해 입자치료는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입자 치료는 X선 기반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암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치료 대상 질환
중입자 치료는 다양한 암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 대상 질환 선정은 질병 치료의 우수성과 장비의 효율적인 사용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① 육종
뼈나 근육 등에 발생하는 암인 육종은 수술이 기술적으로 어렵고 방사선 조사 시 정상 조직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기존 치료로 완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입자 치료의 물리적 및 생물학적 특성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② 간암 및 폐암
X선 방사선 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큰 크기의 종양은 인접 장기에 방사선이 많이 전달되어 간기능 저하나 방사선 폐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중입자 치료는 이러한 물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③ 췌장암
일본에서는 췌장암에 대한 중입자 치료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발견 시 혈관을 포함한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X선 치료에 한계가 있지만, 중입자 치료는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④ 전립선암
최근에는 전립선암 치료에도 중입자 치료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전립선 암은 전이가 없는 경우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며 중입자 치료는 특히 국소 진행형 전립선암 고위험군에서 좋은 성적을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치료 대안이 많기 때문에 방사선 종양학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중입자치료기 7대가 도입되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전립선암, 육종암, 두경부암, 폐암, 췌장암, 간암 순서로 치료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 센터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의 치료 결과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3. 중입자 치료 : 환자가 알아야 할 사항
수술과 방사선 치료는 국소적으로 머물러 있는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며, 항암제는 전신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증입자 치료는 이러한 방사선 치료의 한 형태로, 국소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중입자 치료의 대상은 현재 X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암 질환의 범위에 크게 제한됩니다.
특히 암이 여러 곳에 전이된 경우, 중입자 치료 장비의 고가성과 희소성을 고려할 때, 접근성이 더 용이한 X선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모든 암에 대해 입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또한 입자 치료가 큰 이익을 주지 않는 상황도 많습니다.
최근 로봇 수술이 여러 가지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수술에 적용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중입자 치료는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하고,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가 제한적이며, 매우 정교한 기술이 요구됩니다. 잘못된 사용은 오히려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8만 5천 명 정도이며, 중입자 치료 센터 한 곳에서 연간 치료할 수 있는 환자수는 약 1천 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중입자 치료의 이점을 확실히 누릴 수 있는 환자가 치료받아야 합니다.
마무리
중입자 치료는 현재 암 치료의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고가의 장비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환자들은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암에서 중입자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의 방사선 종양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중입자 치료가 적절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