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변 닦아도 계속 묻어나는 이유 | 휴지에 대변이 계속 묻는 이유

by amigoeterno 2025. 12. 22.

화장실에서 나왔는데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휴지를 몇 번이나 썼는데도 계속 묻어나는 변 때문에 다시 화장실로 돌아간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혹시 큰 병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누구에게 물어보기엔 괜히 민망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변을 닦아도 계속 묻어나는 현상, 흔히 '무한 닦기'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습니다. 반드시 질병 때문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생활습관이나 장 건강, 혹은 항문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질병이 아닌데도 계속 묻어나는 이유, 대변을 보다 깨끗하게 닦는 방법, 묽은 변을 개선하는 생활습관, 병원을 꼭 가봐야 하는 경우'를 단계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무한 닦기가 생기는 이유와 해결 방법

 

1. 질병이 아닌데 계속 묻어나는 이유

 

(1) 배변 후 너무 빨리 닦는 경우

 

배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도 '다 나온 것 같다'라고 판단하고 서둘러 닦고 일어나는 경우, 잠시 후 남아 있던 변이 흘러나와 다시 묻게 됩니다.

 

(2)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오래 앉아 있으면 복부 압박으로 인해 남아 있던 변이 계속 내려올 수 있습니다. 특히 묽은 변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해집니다.

 

 

(3) 묽거나 끈적한 변(가장 흔한 원인)

 

묽은 변은 한 덩어리로 배출되지 않고 풀어지기 때문에 직장 안에 잔변이 남기 쉽습니다. 배변 후 항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남은 변이 소량씩 내려와 휴지에 계속 묻게 됩니다. 

 

이런 변은 보통 기름진 음식, 과식, 자극적인 식단 이후에 자주 나타납니다.

 

 

(4) 항문 구조적 요인

 

항문 주름이 깊거나 털이 많은 경우에도 소량의 변이 남아 잘 닦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마른 휴지만 사용하는 경우

 

잘 안 닦이는 상태에서 마른 휴지로만 반복해서 닦으면 오히려 변이 더 퍼지고 잔변이 남기 쉽습니다.

 


 

2. 대변을 깨끗하게 닦는 구체적인 방법

 

(1) 가능하면 물 사용

 

가장 좋은 방법은 물 세척입니다. 물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데 티슈를 1~2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휴지 선택과 닦는 방법

 

① 너무 자극적인 휴지보다는 부드러운 휴지 선택

② 문지르기보다는 가볍게 눌러서 반복

③ 바깥 → 안쪽 → 다시 바깥 순서로 닦기

④ 여성의 경우 반드시 앞에서 뒤 방향으로 닦기

⑤ 비비지 말고, '훔치듯, 집어내듯' 닦는 것이 효과적

 

(3) 휴지 두께

 

얇은 휴지 한 장보다는 적당한 두께로 겹쳐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잘 닦입니다.

 

 

(4) 배변 후 잠깐 대기

 

배변 직후 바로 닦지 말고 30초~1분 정도 기다린 후 닦으면 잔변이 덜 묻습니다.

 

(5) 물티슈 사용 시 주의

 

마른 휴지로 계속 닦으면 '피부 손상, 통증, 항문 소야증'이 생길 수 있어 물티슈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존제·화학 성분에 민감한 경우 자극 가능, 과도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므로 개인 차이가 크므로 자신의 피부 반응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3. 묽은 변을 개선해 묻어남 줄이기

 

(1) 좋은 변의 기준과 식습관

 

좋은 변은 '묽지 않은 변'이 아니라 '양이 충분한 변'입니다.

변이 양이 늘어나면 장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항문까지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① 식이섬유 섭취 : 채소, 잡곡, 과일

② 수분 섭취 :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문제

③ 피해야 할 음식 :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카페인, 유제품(우유, 요구르트, 라떼), 밀가루 음식, 술

 

※ 유산균을 먹고 오히려 변이 묽어진다면 섭취 중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생활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배변 시간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4. 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지속된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1) 치질

 

내치핵·외치핵이 있는 경우 점액 분비 증가, 노란 분비물과 피, 닦아도 계속 묻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은 변 조절이 치료의 첫 단계이며,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2) 기타 항문 질환

 

① 변실금 및 염증 

변실금 오염으로 인한 항문 염증이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항문 약화로 인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잔변이 더 묻어 나와 닦는 행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② 가려움과 상처 

실금에 의한 진물과 가려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고, 이로 인해 상처에서 진물이 더 나며 농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③ 치루

항문 안쪽 염증이 바깥쪽으로 길을 내어 구멍이 생기고 진물이 계속 분비되는 경우입니다. 항문에 통증이 있거나 콩이나 띠 같은 것이 만져지고, 닦을 때마다 진물 같은 것이 묻어 나온다면 치료를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④ 진료 권고

항상 잔변이 있는 느낌, 자주 묻어남, 불완전한 배변감이 있을 때는 과민성 장 증후군이나 장의 염증 질환을 생각해 보아야 하므로 항문외과 진료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대변이 매번 조금 묻는다고 해서 모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시적이거나 정상 범위인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계속 묻어남

불완전한 배변감

잦은 찝찝함

 

이 반복된다면, 이는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닦는 방법뿐 아니라 건강한 배변 습관과 식습관까지 함께 관리한다면 일상의 불편함은 물론 삶의 질도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찝찝함을 참고 넘기기보다, 내 몸의 상태를 한 번쯤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