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부모님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으신가요?
"당뇨는 유전병"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실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입니다. 부모님의 얼굴과 체형을 닮듯, 내장 기관의 생김새도 닮기 때문에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생활 습관 관리만 잘해도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길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오늘은 당뇨 수치 기준 및 당뇨 전단계 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뇨 수치 기준
1. 공복 혈당
① <100mg/dL : 정상
② 100 ~ 125mg/dL : 당뇨 전단계
③ ≥126mg/dL : 당뇨병
2. 당화혈색소(HbA1c)
① 5.7~6.4% : 당뇨 전단계
② ≥6.5% : 당뇨병
3. 주의사항
국가 건강검진에는 HbA1c 검사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추가 요청해야 합니다.
4. 연속혈당측정기(CGM)
5분 단위로 혈당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식습관 및 운동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당뇨 전단계 관리방법
1. 운동
근육은 인체 최대의 당 저장소입니다. 특히 하체 근육 운동은 인슐린 AMPK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당을 근육 세포로 직접 흡수시킵니다.
예를 들어 실내 자전거를 활용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혈당 피크를 완화하고 췌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당화혈색소를 평균 0.5~0.7%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2. 식단 관리
당부하를 높이는 식품인 설탕, 음료수, 정제 탄수화물(빵, 떡)은 혈당 급상승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건강이 삶의 전부는 아니므로 100% 금지보다는 80% 절제 전략이 현실적입니다.
3. 보조적 관리
식사 전에 기능성 보조 차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① 차전자피 : 식이섬유 보충을 통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
② 상엽차 : 당분 흡수 지연
③ 계피 :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 보고
4. 식후 산책
식사 후 가만히 앉아 있으면 혈당이 솟구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사 후에는 반드시 산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당뇨병을 피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당뇨병 예방 연구에서도 증명되었듯, 생활습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발병 위험은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재성 의학박사의 아버지는 30대 초반에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80대까지 합병증 없이 건강한 삶을 이어갔지만 같은 가족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에 소홀했던 친척 분은 합병증으로 고통받으며 일찍 생을 마감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주어진 조건이지만, 그 결과는 얼마든지 개인의 관리와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식습관, 오늘의 운동, 오늘의 작은 선택이 수십 년 뒤의 내 건강을 결정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