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많은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진료 현장에서 보면,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여러 신호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문제는 이 신호들이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요즘 피곤해서 그래 '하고 쉽게 넘겨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첫 공황발작을 겪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공황장애는 미리 알아두면 충분히 조기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지금부터 공황장애가 오기 전, 많은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공황장애 증상
1. 이유 없이 불안한 상태가 자주 이어진다
특별히 걱정할 일이 없는데도 마음이 계속 불안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조마조마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반복됩니다.
이 불안은 특정 상황이 없어도 갑자기 올라왔다가 자연스럽게 내려가기를 반복합니다.
단순한 걱정과 달리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 심장 박동에 과도하게 예민해진다
심장이 조금만 빨리 뛰어도 크게 느껴지고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맥박, 두근거림, 가슴 울림에 계속 집중하게 됩니다.
"혹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주 떠오르고, 병원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신체 감각에 대한 과도한 주의는 공황장애 전 단계에서 매우 흔합니다.
3. 숨 쉬는 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깊게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 공기가 부족한 것 같은 답답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산소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호흡에 계속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하품을 자주 하거나, 숨을 크게 들이마셔야 편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불안이 몸으로 표현되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4. 어지럼증 · 손발 저림 같은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머리가 멍해지거나 어지러운 느낌, 손발 저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몸이 붕 뜬 것 같은 느낌이나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이 더 커지고, 불안과 신체 증상이 서로를 키우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5.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된다
엘리베이터, 지하철, 혼자 있는 공간이 괜히 불편해집니다.
과거에 불안을 느꼈던 장소를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아직 공황발작을 겪지 않았더라도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 회피 행동이 늘어날수록 공황장애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공황장애는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불안에 대한 신경계의 반응이 과민해진 상태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증상들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 증상이 커지기 전에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장애는 조기에 관리하면 약 없이도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지금의 불편함을 스스로 책임지듯 돌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